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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재 경쟁력 작년보다 8계단 오른 29위 노동 유연성 높이고 여성 사업환경 개선해야


전 세계 118개국 중 세계인적자원경쟁력지수(GTCI)가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다.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인재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나 될까.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과 HR기업 아데코그룹·인적자본리더십연구소(HCLI)가 발표한 ‘2017세계인적자원경쟁력지수(GTCI)’ 보고서에서 한국은 전 세계 118개 국가 중 29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7위에서 8계단 상승한 결과지만, 경제 규모에 비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시아드 인적 자원·조직 개발 분야 명예교수이자 세계인적자원경쟁력지수 연구를 맡고 있는 폴 에반스 교수는 “한국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이유는 적절한 직업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학생 때부터 직무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실업률을 낮추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GTCI(Global Talent Competitiveness Index)란 한 나라 인재 성장, 유치, 보유 등 인적 자원의 경쟁력을 포괄적으로 나타내주는 지수로 연구․개발(R&D), 고등교육 정도, 인재시장 전망, 노동시장 유연성, 여성 사업기회 부문 등의 지표를 종합해 평가한다.

올해 GTCI 전체 1위 국가는 스위스이며 아·태지역에서 1위 국가는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특히 환경·유치·글로벌 지식 기술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는 오래전부터 교육을 통한 사회 변화에 역점을 둬왔고 정부 역시 인재 개발에 전념해왔다.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면에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위스, 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 미국, 스웨덴, 호주, 룩셈부르크, 덴마크 등 GTCI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국가들은 경제 수요를 반영한 교육제도, 유연한 고용정책, 기업과 정부에 대한 이해 당사자들의 참여, 계층 상승 기회, 정부·기업 간 유기적 협력관계 등에서 공통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재가 많은 나라들은 공통적으로 탄탄한 직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1위를 차지한 스위스의 경우, 12세부터 직무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청소년들이 10대부터 이론과 실습이 결합된 기술을 배우고 진로를 결정한다. 스위스 정부 장관의 50%는 이러한 직무 교육을 받은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에반스 교수는 “이들 국가에서는 몇년 동안 직업 현장에 나가 실습을 거친 후 대학에 가는 학생들이 많다”며 “대학이 직무 경험이 있는 인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학과 학생 모두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직무 경험을 가진 학생을 대학이 받아들이는 선순환 구조는 학생들이 직업 현장에서 자신의 적성과 꿈을 찾도록 하고, 기업이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성 사업기회 지표 118개국 중 109위

한국의 올해 성적표는 지난해 37위에서 8계단 상승한 29위다. R&D 투자, 고등교육, 독해·수학·과학 등의 지표에선 세계 2위에 올랐다. 인재시장 전망 지표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여성이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보여주는 여성의 사업기회 부문에서는 조사대상국 118개국 중 최하위권인 109위를 기록했다. 노동시장 유연성(73위)과 노사협력(113위)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남녀 간 소득 격차는 86위, 이민자 수용성도 72위로 낮았다.

에반스 교수는 “한국의 경우, 개개인을 놓고 보면 매우 우수하지만 집단으로 보면 다양성이 부족하다”며 “좋은 대학에 가야만 성공할 수 있는 ‘단일성’이 한국의 인재 양성을 막고 있다. 시험 위주의 교육 제도, 직업 교육이 부족하다는 것도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GTCI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전망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과 초연결성이 노동시장과 직업의 특성을 바꾸고 있다. 기존의 정형화된 근무형태가 아닌 프리랜서와 같이 독립적인 노동력·유연한 근무환경이 앞으로의 트렌드가 될 것이다.

일부 연구는 택시 운전기사, 회계사 등 현존하는 직업의 절반가량이 자동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GTCI 보고서는 반복적이면서 일상적인 일은 분명히 사라지고 있지만, 대량 실업과 같은 전망은 과장됐다고 분석했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약 20% 직업군에서 자동화가 70%가량 이뤄질 수 있지만, 이는 기존 업무를 보강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동화의 비율이 우려한 것보다 적다고 해서 기술·인재 개발이 덜 시급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공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경제의 교육 시스템은 커다란 도전 과제를 맞고 있다.

알렌 디하즈 아데코그룹 CEO는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가 일하고 생활하는 방식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이 변화는 순탄치 않을 것이고 정부와 기업의 교육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본 보기 => http://economyplus.chosun.com/special/special_view.php?boardName=C24&t_num=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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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총관리자

등록일201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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