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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굳이 없애야 되나?…평가제의 폐해, 데이터로 입증

상위 5% 직원 한명이 400명과 맞먹는 시대
동일한 잣대의 평가가 되레 성과를 저하시켜

  • 이덕주 기자
  • 입력 : 2016.07.22 0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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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왜 성과평가제도를 하나둘 없애는 것일까. 맥킨지글로벌인스티튜트(MGI)에 따르면 이는 실증적인 분석 결과에 토대를 두고 있다. 과거의 성과평가제도는 사무직 직원들의 성과가 가운데가 두껍고 양 극단이 적은 정규분포(bell graph)를 따를 것이라는 가정하에 만들어졌다. 직원들 다수가 평균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런 가정은 과거 대량생산 시대 화이트칼라 업무에는 맞는 가정이었다. 

하지만 혁신과 창의성이 중요해진 요즘에는 회사 직원 중 상위 10~20%가 대부분의 성과를 낸다는 분석 결과가 학계와 기업에서 나오고 있다. 직원들의 성과가 파레토법칙(20%의 직원이 80%의 성과를 낸다는 법칙)을 따른다는 것인데, 이를 그래프로 보면 하키 스틱 모양의 멱승법분포(power-law graph)를 따른다. 2012년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회사에서 상위 5%에 속하는 직원 한 명이 평균적인 성과를 내는 직원 약 400명의 몫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매년 회사 전 직원을 동일한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고 이에 따라 연봉을 책정하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상위 10%는 물론 다른 직원들의 성과 향상에 영향을 못 미친다는 것이다.

 오히려 매년 성과평가를 하는 것이 직원들 성과를 저하시킨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직원평가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GE를 비롯해 미국 기업들은 평가에 크라우드소싱(crowd sourcing)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직원이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가 끝나면 상사, 동료, 부하직원 등 여러 사람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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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1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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